야구선수 강백호(22·KT 위즈)가 2020 도쿄올림픽 경기 당시 불거진 '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5일 열린 수원 삼성전에서 7회 2타점 동점 2루타를 치며 팀의 6-4 역전승에 큰 힘을 보탠 강백호. 그는 경기 후 진행된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팀의 3연승에 기뻐하면서도 최근 2020 도쿄 올림픽 경기에서 불거진 태도 논란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강백호는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6-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멍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았다. 강백호가 껌 씹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자 박찬호 KBS해설위원은 “덕아웃에서 계속 파이팅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비록 질지언정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껌 논란' 질문이 나오자 강백호는 "변명할 여지없이 죄송스럽다"고 답했다. 강백호는 "경기에서 정말 이기고 싶었고, 열심히 파이팅도 외쳤다. 쉽게 임한 경기가 하나도 없었다"면서도 "당시 보여드리면 안 되는 모습을 보인 건 맞다. 충분히 질타받을만한 행동이었다. 열심히 했는데 나 때문에 대표팀 이미지까지 안 좋아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백호 껌 태도논란 사과 인터뷰 영상
이어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했지만 안일하게 생각했다. 나름대로 허탈하고 아쉬워서 멍 때리는 장면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많이 반성했다. 질타를 받아들이고 성실히 행동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야구로 보답하기보다 사람으로서 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