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28)가 14일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25)를 추모하며 눈물을 흘렸다.
구하라는 15일 약 2분간의 짧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방송을 켠 그는 울먹이며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을 향해서는 “설리와 정말 친언니, 동생처럼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에게 인사 하고 싶어서 라이브 영상을 틀었다”면서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구하라는 방송 내내 눈물을 훔치며 빈소에 가지 못하는 미안함을 거듭 전한 뒤 “설리야 안녕”이라는 인사를 끝으로 방송을 종료했다.
<구하라가 올린 설리와의 추억 사진들>
앞서 구하라는 생전에 설리와 함께 했던 사진 여러장을 공개하며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 "눈물이 멈추지 않아. 아직도 믿기지않아. 수많은 사진들 속 예쁜 진리 진리야 진리야"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 구하라와 설리는 두터운 우정을 과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카라 출신 강지영 또한 설리와 동갑내기 절친으로 유명했다. 강지영은 "너의 미소 모두가 다 기억할 거야"라는 글로 떠난 친구를 추모했다.
현재 설리의 소속사 SM의 소속 가수들은 모든 일정을 올스톱 취소하며 설리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도하고 있다. 그리고 박명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프닝 곡을 아이유의 설리 헌정곡 복숭아를 틀며 애도했다.
연예계가 설리의 죽음에 슬퍼하는 지금 일부 네티즌들이 최자를 비롯한 추모글 올린 연예인들의 SNS에 찾아가 악플 테러를 해 눈쌀을 찌뿌리게 했다. 이와중에 악플테러라니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건지 어이가 없다.
현재 경찰은 설리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 했고 부검 결과 국과수는 "주검에서는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만한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할 경우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흔적이 발견됐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즉 타살 혐의점 없음으로 결과가 나왔다.
설리의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팬들을 위한 조문 장소를 따로 마련했다.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설리의 빈소를 공개했다 15일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 15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지하 1층)에서 팬들의 조문이 가능하다.
<구하라가 남긴 눈물의 영상 편지>
구하라도 여러번 힘들 일로 않좋은 소식이 많았는데 영상 편지에서 말한 것 처럼 설리의 몫까지 열심히 잘 살고 힘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