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대표이사 하송)가 장정성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손혁 감독을 새로 선임해 눈길을 끈다. 키움은 4일 “손혁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움 측은 2017년부터 키움을 이끌고, 2018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올해는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놨던 장정석 전 감독과는 결별을 선택했다.
키움 구단은 "손혁 신임 감독과 계약 기간 2년 총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영입했다"고 4일 발표했다. 야구계는 키움의 감독 교체를 의외의 결과로 바라보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준우승)하는 등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보면 장정석 감독과의 재계약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구단 사장의 교체가 감독 인사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래도 장적석은 한국시리즈까지 보내고 감독 부임 후 팀 성적은 항상 상위권였는데 필자도 예상 못한 깜짝 경질이다.
지난달 29일 박준상 전 대표이사가 사임했고, 하송 전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를 맡았다. 하송 대표이사는 허민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 인사다.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구단주였던 허민 의장은 지난해 말 키움 히어로즈의 이사회 의장을 맡은 뒤 1년 만에 구단 경영의 실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손혁은 1973년 8월 1일 (만 46세)로 1996년 LG 트윈스 투수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손혁 신임 감독은 2004년 은퇴할 때까지 36승 3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은퇴 후 미국 톰 하우스 피칭 아카데미에서 코칭 및 재활트레이닝 교육을 받은 손 감독은 2009년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히어로즈에서 투수코치, 2017년부터는 SK 투수코치를 지냈다. 손혁은 국내 야구출신 최초로 투수 교본을 발간했었다.손혁은 2007년부터 4년 동안 준비한 끝에 투수 교과서를 내놓았다.
손혁의 아내인 한희원은 1978년 6월 10일 (만 41세) 전 프로 골프 선수이며, 2003년 손혁과 결혼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1999년 JLPGA 신인왕, 2001년 LPGA 신인왕에 오르며 양국 투어에서 신인왕을 받은 세계 골프 사상 첫 골프선수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활발한 선수 활동을 이어가다 2014년 9월 1일 미국 포틀랜드 클래식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했다.
하송 키움 대표이사는 “손혁 신임 감독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지도자다. 야구에 대한 열정 또한 뜨겁다”며 “우승팀 코치를 비롯해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이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혁 신임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우리 팀은 이미 탄탄한 선수단 전력과 각 파트별로 유능한 코칭스태프가 구성돼 있다. 여기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진야구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며 “변화보다는 우리 팀이 잘하고 있는 부분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손혁 신임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 일정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전 SK 와이번스 코치의 감독 발탁에 대해 네티즌들은 긍정과 부정이 거의 반반으로 한마디로 기대반 우려반인 상황이다. 또 하위권 타팀 팬들은 경질된 장정석 감독을 데리고 오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0 프로야구 시즌은 벌써 단장과 감독등 새인물 교체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결정이 다음 시즌 각 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흥미진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