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모범생으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며 눈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김경란은 13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녹화분에서 멤버들과의 '뒤풀이 토크' 도중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쏟았다.
김경란은 "나만 버티고 견디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완전히 부서졌다"라는 말과 함께 "사람들은 나를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라고 생각하지만, 개뿔 아무것도 없는데"라며 씁쓸해했다. 뒤이어 "(주변에서는) 내가 이혼해서도 멋지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며 솔직한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김경란은 늘 모범생으로 살아야 했던 고충도 밝혔다. 그는 "좋은 아나운서가 되어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해,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했다. 또 "이제야 알았는데 부모님은 내가 그저 행복하기만을 원했던 거였다"고 말했다.
김경란은 1977년생 9월 28일 올해 나이 43세로 학력은 이화여대 철학, 경영학 학사다 전 남편은 김상민으로 1973년 7월 14일 (만 46세), 경기 수원시 출신 아주대학교 사학과 졸업 현재 이롬 부회장 김상민 전 의원과 2014년 연인으로 발전, 교제 6개월 만인 2015년 1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4월 이혼했다. 전남편 김상민 전 의원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의 중앙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김경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혼 사실을 공개했다. 그녀는 “법원의 이혼조정신청을 통해 올해 초 이혼 절차를 종료했고, 원만히 합의했다”면서 “이제 아팠던 지난 시간을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나를 아껴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봐 주시면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제작진은 “이혼의 아픔을 겪은 공통점을 지닌 5인방은 첫 만남부터 자신들의 아픈 이야기와 현실적인 장벽 등을 스스럼없이 털어놓으며 급격히 가까워졌다”며 “첫 날 예정된 촬영이 모두 끝난 이후에도 밤을 잊은 뒤풀이 토크가 이어지며 서로의 진심이 오갔다. 13일(오늘) 방송을 통해 공개될, 눈물과 웃음을 함께 나눈 단합의 현장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경란이 출연하는 연예계 ‘돌아온 언니들’의 삶과 사랑을 그려내는 여성 라이프 &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다사’는 13일(오늘) 밤 11시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한편 김경란과 전 남편 김상민 두사람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알려졌다.
그리고 연극 배우로 변신한 김경란 전 아나운서가 올 4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극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김경란은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진행된 연극 ‘사랑해 엄마’ 프레스콜에서 "(연극 무대에 선 것에 대해) 많이들 의아해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철동의 여자친구 선영 역을 맡은 김경란은 "아나운서를 안 했으면 뭘 했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나도 모르게 연극 무대에서 바닥 청소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소극장이란 무대가 내게는 특별하고 버킷리스트였다 4년 전에 최불암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시유어겐'에 출연했고 이번에 조혜련 언니 덕분에 '사랑해 엄마' 배우들과 작업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경란은 "방송인이 되고 싶었던 이유가 감동을 주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였다. 대본을 받았을 때 단번에 읽고 감동을 받았다. 출연하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할까 생각했는데 선영 역은 나이 때문에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더라. 어떻게든 합류하고 싶었다. 윤진하 연출님이 직접 대본을 썼는데 존경하게 됐다. 조혜련 언니도 있고 믿고 따른다는 생각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매일 밀도 있는 연습을 하는데 하루도 나오기 싫은 날이 없었다. 그만큼 행복하다. 다들 경력이 탁월하다보니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좋은 멤버들과 공연할 수 있어 복이 많은 것 같다"며 연극무대에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경란은 2001년 KBS 2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2012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예능 및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MC로 활약했다. 결혼을 하고 사는 것도 힘들지만 이혼 후 살아가는 것도 힘들것 같다 힘내고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