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려놓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U-22)이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 축구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3-0 완파하고 6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사적인 승리(3-0)를 눈앞에서 지켜본 베트남 원정팬들은 금성홍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었다. 그러나 경기가 순조롭게 끝난 것은 아니다. 후반 32분 박항서 감독은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0-3으로 패색이 짙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베트남 선수들을 향해 매우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다.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은 것에 격분한 박항서 감독은 심판 앞에서 격앙된 상태로 불만을 토했다. 몸싸움 직전으로 보일 만큼 박항서 감독도 흥분했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마음을 추스른 박항서 감독은 코치에게 작전을 지시했고, 관중석에서도 끝까지 집중하며 선수들을 지켜봤다.
박항서 감독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갈 때도 베트남 팬들은 “박항세오”를 연호하며 지지를 보냈다. 선수들을 보호하려는 박항서 감독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할 베트남 팬들이 아니다. 현지언론은 마치 새끼를 보호하는 닭이라는 비유를 쓰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 후 소감을 밝혔다. 결승에서 감독이 퇴장 당하는 것이 결코 박수 받을 일은 아니다. 베트남 매체 ‘Zing’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불만 표출이 과했던 것 같다. 하지만 레드카드를 받는 것보다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야 하는 우승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요즘 동남아시아가 경제도 급성장하며 전체적인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베트남이 있다. 최근 뉴스를 보면 이젠 베트남 사람들의 해외여행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이 나라가 부강해지면 경제뿐 아니라 스포츠도 발전하는 것 같다.
박항서 감독 퇴장영상 박항세호 연호 장면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인 것 같다. 그동안 베트남전쟁은 양국에게 오랜 아픔과 이미지가 좋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축구라는 스포츠로 현재 베트남 국민들의 영웅이 되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감독을 맡은 이후 그 오랜세월 좋지 못했던 베트남 사람들이 느끼는 한국의 이미지가 또 하나의 스포츠 한류로 변하고 있다.
한국인들도 박항서 김독의 활약 덕분에 아시아의 변방으로만 생각하던 베트남 축구에 대해 열광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 박항서 감독님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