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윤석민(33)이 끝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KIA는 13일 "윤석민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구단을 통해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은퇴 결심을 밝혔다.
윤석민은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민은 "그동안 기회 주시고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IA는 윤석민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 결정을 받아들였다.
윤석민은 200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까지 한국을 대표하던 선발 '류윤김(류현진·윤석민·김광현) 트로이카' 중 한 명이었다. 1986년생으로 올해나이 33세다 류윤김 셋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윤석민이 가장 먼저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 야탑고 출신으로 2005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에 지명된 윤석민은 통산 398경기에 등판해 77승75패18홀드 86세이브 평균자책점 3.29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커리어 전성기인 2011시즌에는 17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수확,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178)·승률(0.733) 투수 4관왕까지 차지했다. 이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른 투수는 KBO 역사상 선동열 전 KIA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또한 태극마크를 달고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윤석민.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하고 2015년 KIA와 4년 90억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로 복귀했다.
윤석민은 복귀 첫해 부상을 겪으면서도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시즌에 단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듬해에는 재활로 시즌 전체를 쉬었다. 2018년 성적은 28경기에서 무승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에 불과하다 결국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9시즌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윤석민은 이렇게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윤석민은 배우 김수현(만30세)과 결혼했다. 그리고 윤석민의 장모는 중견배우 배우 김예령이다.윤석민과 김수현은 2017년 12월 서울 광진구의 한 웨딩홀에서 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16년 11월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부인 김수현이 2016년 12월 첫째 아들을 출산하면서 결혼식을 1년 늦췄다.
윤석민 아내 김수현과 장모 김예령 모습
윤석민 두 아들과 아내 김수현 모습
윤석민의 부인 김수현은 2014년 연극 '이바노프', 영화 '여고괴담5' 등에 출연했던 배우로 김시온에서 개명했다. 중견배우 김예령의 딸이다. 윤석민과 김수현은 2016년 12월 첫째 아들을 낳으면서 가정을 이뤘다. 2018년 4월 둘째 아들을 출산하며 두 아들의 부모가 됐다.
토종 좌완에이스엔 류현진 감광현 우완 투수로는 양현종 윤석민 이렇게 기대를 많이 받았던 투수들인데 윤석민이 만33세 라는 아직은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게 되어서 필자도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역시 한번 몸이 고장나면 아무리 운동 선수라도 회복력에 따라서 이렇게 은퇴 시기가 빨라지는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아직 윤석민 선수의 향후 진로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지만 아직 코치를 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리고 아무래도 가장 쉽게 야구관련 일을 시작 할 수 있는 방송해설 쪽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물론 이것도 윤석민 선수 개인의 선택이다 어떤 진로를 선택하던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