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 NBA 진출 1호이자 농구 국가대표 출신 하승진(35)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딸의 생명을 구해준 시민과 구조대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승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희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하승진 가족은 이날 저녁 늦게 강원도 홍천으로 나들이를 나섰다가 고속도로에서 딸이 호흡 곤란을 겪었고 시민들과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는 일을 겪었다.
하승진은 게시글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m 정도 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 것을 와이프가 발견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다"며 "몇 초 정도 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지해가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되고 숨을 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의 시민의식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다”라며 그러면서 “광장에 도착해 저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와이프는 119구조대에 전화를 하는 등 정신없는 와중에 수십 명의 시민들이 지해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온몸을 주물러 주시고 체온이 떨어질까 봐 입고 계신 옷들이며 담요 전부 다 덮어주셨다. 다행히 지해의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했고, 119 구조대가 도착해 춘천 한림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하승진은 “진단 결과 고열성 경련이었고 해열제를 맞은 뒤 다행히 한 시간 뒤 열이 내리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패닉에 빠져 있던 저희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며 “시민분들, 그리고 119 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더욱 신경 쓰고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하승진은 2살 연하의 아내 김화영과 2012년 결혼했다. 올해 나이 35세인 하승진은 2004년 프로농구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5월 현역 은퇴했다. 이후 방송과 개인 유튜브 방송 등을 하고 있다. 하승진 아내 김화영은 뷰티 전문가이자 미더베스트 대표이다. 한편, 하승진과 김화영은 예능프로그램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 아내 김화영은"승진이의 뭐에 반해서 인생을 바쳤냐"는 질문에 부인 김화영은 "목소리 성애자다. 목소리가 좋지 않냐"고 답했다. 슬하에는 아들 1명과 딸 1명이 있다.
몇일전 마트 절도 부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훈방 조치 후 도움을 준 경찰관과 무심하게 20만원 돈 봉투를 놓고 간 중년 남성 그리고 그 부자의 사연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이번 고속도로에서 생명의 위기에 빠질 뻔 했던 농구선수 하승진의 딸을 도와주려고 했던 시민들 추운 겨울날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이다. 요즘 세상이 각박해지고 살기 어렵다고 하지만 아직은 한국인들의 정이란 것이 살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2020년 2월10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하승진이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하승진은 외제차 4대 있드만”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승진은 “형님이 제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아니라는 게 확실하다. 그 영상을 보셨으면 제 차는 한 대밖에 없다는 걸 알았을 텐데”라며 “한 대는 협찬, 한 대는 팔았고, 한 대는 장기 렌트로 나중에 반납을 해야 된다. 실질적 제 차는 한 대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박명수가 “왜 4대를 끌고 다니는 거냐. 한 대는 팔았다고 하지만”이라고 하자 하승진은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