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임명됐다.
최윤희 신임 차관은 15세였던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모두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해 3관왕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67년생인 최윤희 올해 나이 52세다 8살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국민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만 15세 나이에 출전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다. 그해 4월 배영에 일가견이 있던 최윤희는 여자 배영 100m와 200m를 석권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24초32의 당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3관왕에 올랐다.
언니 최윤정도 수영 선수였는데 뉴델리 아시안 게임에서 동생이 금메달 딴 종목에서 죄다 은메달을 딴 소식도 유명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최윤희를 칭하는 '아시아의 인어'라는 말도 당시 탄생했다.
최윤희는 1991년 13세 연상인 그룹 백두산 출신 유현상(65)과의 결혼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슬하에 2남을 뒀다. 최윤희 차관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 국제대회 수영 종목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2005년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 전문인력으로 선발돼 미국 유학에 나섰다.
이후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2007년 최윤희스포츠단을 창단해 유망주 육성을 위한 대회를 개최했고 2017년에는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으로 선출, 은퇴한 여성 체육인을 대표해 여성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최윤희 차관은 작년 7월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여성으로는 최초의 일이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출자회사로 1990년에 설립돼 1988년 서울올림픽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경력 학력 이력 프로필
하지만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최윤희 대표이사의 선임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다. 그리고 최윤희는 특이한 이력이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대표적인 체육인 중 한명이다. 최윤희 신임 차관은 한국 사격의 전설로 불렸던 박종길 문체부 2차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차관직을 임명받은 국가대표 출신 체육인이 됐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문화제육관광부 제2차관이 된 것으로 하루종일 화제다. 필자도 좀 예상을 못했던 인사라서 놀랍다. 그녀의 경력과 실무 경험 부족을 두고 부정적인 인사라는 여당 성향의 다음에서도 네티즌들의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필자도 일종의 보은 인사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최윤희가 물론 실무 경험은 부족하지만 그녀의 스포츠 업적만 보면 못할 것도 없어보인다. 필자를 비롯한 나이가 어린 10~40은 최윤희의 전성기 수영 선수 시절의 모습을 보지 못해서 최윤희가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르지만 경력과 스펙만 보면 80년대 당시 현재의 김연아나 여자 박태환 같은 존재다.
이건 필자의 상상인데 미래에 김연아 박태환도 혹시 저런 높은 공직의 자리에 발탁이 될 지도 모르겠다. 스포츠 스타의 정치 참여와 공직활동 자신이 몸 담았던 스포츠 분야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앞으로 그녀가 스포츠 선수의 경험을 살려 문체부 차관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