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을 만장일치로 영구 제명했다.
유도회는 오늘(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왕기춘을 영구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공정위에는 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고, 8명 전원이 왕기춘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에 찬성했습니다. 왕기춘은 공정위에 출석하지 않고 서류를 통해 해명했다. 유도회 측은 왕기춘이 해명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유도회는 "성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왕기춘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하게 성관계한 사실이 인정되고, 유도인의 사회적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이 같은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구제명을 당한 왕기춘은 앞으로 유도인으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대한유도회는 12일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혜은)를 열고 왕기춘의 영구제명 및 삭단(단급을 삭제하는 조치) 징계를 확정했다. 앞으로 재판에서 금고이상의 형량이 확정되면 연금 자격도 박탈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왕기춘은 서울체고 3학년 시절 2006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73kg급 3위에 오르며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꺾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왕기춘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왕기춘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며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매달을 획득했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던 2012 런던올림픽에선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과거 왕기춘은 체벌 옹호, 나이트클럽에서 여성 폭행 등 현역시절에도 몇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결국 이날 영구제명이 결정됐다.
필자가 볼때 이번 대한유도회의 결정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국가대표 출신 운동선수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나 똑같다 그래서 정부에서 평생연금 헤택도 주고 그만큼 많은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미성년자 성폭행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앞으로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현재 구속까지 된 왕기춘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