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송가인과 홍자는 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사이트를 통해 각각 팬클럽을 모집한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기사가 나왔다. 송가인 팬클럽 이름은 '어게인'(Again)이고, 홍자는 '홍자시대'다. 팬클럽 모집 및 창단을 기념해 두 사람의 색깔을 살린 굿즈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스트롯' 방송 때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두 사람은 팬클럽 모집과 창단식까지 함께하게 됐고 팬클럽 창단식은 오는 28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그러나 순조로울 것 같던 송가인과 홍자의 팬클럽 창단은 팬들의 항의로 불발 되었다. 송가인과 홍자의 팬클럽 창단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지난 1일 공식 발표가 나온 직후부터 끊이지 않았다. 많은 팬들은 “진행 중인 공식 팬클럽 1기 모집이 시기와 방법, 필요성과 절차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홍자의 공식 팬카페 ‘홍자시대’ 운영진은 지난 1일 오후 공지를 통해 “팬클럽 창단식은 잠정보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선언한다. 홍자시대 운영진의 요구는 두가지 였다 “팬클럽은 반드시 홍자시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팬클럽의 목적은 “가수와 팬의 소통과 만남이 핵심이지 수익창출을 위한 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운영진은 “홍대장(홍자)도 본인이 생각한 팬클럽 창단과 기사화된 것이 상당 부분 다른 것에 대해 소속사에 명확히 입장 표명을 했다.
같은 날 예정됐던 송가인의 팬클럽 창단도 보류가 되었다. 2일 새벽 송가인의 공식 팬카페 ‘어게인’의 운영자는 “현재 소속사 관계자분께 송가인 팬클럽 창단식과 관련해 중단요청 문자를 남겼다고 말하며 날이 밝는대로 어게인의 입장을 정리하여 다시 한번 정식으로 ‘송가인 팬클럽 창단식 중단요청’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팬들은 “현 소속사가 가수들과 1년 6개월 계약을 맺었는데 이 기간 동안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 앨범보다 팬클럽 창단을 서두르는 것”. 그리고 팬클럽 가입비가 5만원으로 책정된 것도 ‘중장년 층이 주축인 팬들의 자금력을 노린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아이돌의 팬클럽 가입비가 2~3만원 수준인 것에 비교해 2배 가량 높았다.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공식 팬클럽 ‘원스’ 3기 가입비는 2만원이고,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아미’ 5기 가입비는 2만5000원이었다.
교통사고 이후에도 복대 투혼으로 공연을 하는 송가인
공연장을 찾은 송가인 팬들의 모습
최근 MBC 마리텔2에 출연한 송가인
송가인을 위해 라이브 방송에서 기부금을 막 쏘는 팬들의 화력
각종 예능출연과 공연으로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 송가인
현재까지 소속사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팬덤이 형성된 만큼 언젠가는 창단되어 만들어질 두 팬클럽이 소속사와 잘 해결해 팬과 가수 소속사 모두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