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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내 햄스트링에 마법? 무리뉴 부상 연막작전 인터뷰 총정리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멀티 2골 1도움 대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출연했다. 이날  경기에 출장한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이후 후반 28분 교체됐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날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한국인 최초로 유럽 빅리그 정규리그에서 통산 100호골을 채웠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한 뒤 299경기만에 이룬 금자탑이다. 기존 기록은 차범근 전 감독의 98골이었다.

맨유와의 경기 뒤 손흥민은 인터뷰서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 치료를 잘 받았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이겨서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또 “박지성이 이곳에서 뛰었기에 내게는 특별히 더 의미기 있다. 이번 승리가 믿어지지 않고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정말 자랑스럽다”고 선배 박지성을 언급했다. 또한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팀의 엄청난 활약이었다. 우리는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남겼다.이어 “다음 경기를 향해”라고 이모티콘과 함께 덧붙이며 승리를 누렸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뛰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어제 급하게 출전을 결정했다. 손흥민의 정신력과 의료팀의 노력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낸 결과다. 위기가 있었지만 그가 극복해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4점을 부여했다. 풋볼 런던은 “팀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득점자 명단에도 돌아왔다. 새로운 최고점을 찍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당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다. 당분간 팀을 떠나야 한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고 장기 결장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그의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게 아니냐는 팬들의 걱정을 샀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2일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첼시전 후 "A매치 휴식기가 지나고 복귀할 거라 예상한다"고 말해 손흥민이 이달 중순에 복귀할 것을 암시했으나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에는 "손흥민이 뛰거나 뛰지 못한다고 했다가 거짓말이 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기다려 보자.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며 애매한 여운을 남겼다.

4일 손흥민이 맨유 원정길에 오르자 팬들은 반신반의했으나,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손흥민의 이름이 올라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순간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팬들의 분노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로 인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은 모리뉴 감독이 약간의 엄살을 얹은 연막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의 '잔머리'에 힘입어 토트넘은 맨유를 6-1로 완파했고, 경기를 지켜본 한국 팬들은 '즐거운 농락'을 당했다. 필자도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만 해도 장기 결장을 예상했다. 실제로 모든 언론들이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의 연막작전에 전세계 축구팬들이 속았다고 볼 수 있다. 장기 부상을 당해서 손흥민의 모습을 오랬동안 못 보는 것 보다 차라리 이런 농락을 당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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