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49)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단 감독은 당분간 벤치에서 팀을 지휘할 수 없다. 또한 선수단 가운데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서 에덴 아자르 등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1일에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에서 10명이 뛴 3부 리그 알코야노에 1-2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사령탑의 확진 판정 소식이 전해져 충격은 더욱 크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지단 감독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레알은 선수단의 연쇄 확진을 염려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레알은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차를 좁혀야 한다. 만약 주전급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대거 이탈한다면 턱밑까지 쫓아온 바르셀로나에 2위 자리까지 내주게 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0~21 프리메라라리가에서 승점 37(11승 4무 3패)을 기록해 AT 마드리드(승점 44)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한편 지단은 올해나이 50세로 감독 연봉은 2019년 기준 154억이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 두 명의 지단이 떴다. 바로 지네딘 지단 감독과 그의 아들 루카 지단(20)이다. 현역 시절 조국 프랑스를 이끌고 월드컵 우승(1998)을 이끄는 등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지단은 1994년 스페인계 프랑스인 모델 베로니크 페르난데스와 결혼해 아들만 넷을 낳았다. 엔조(25), 루카, 테오(18), 엘리아즈(15)이다.
아버지 지단의 축구 DNA를 물려받은 네 아들은 현재 모두 축구선수로 활약 중이다. 장남 엔조는 스위스 1부 리그 FC 로잔 스포르트에 소속돼 있고, 셋째와 넷째 아들 테오와 엘리아즈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팀에서 재능 싹을 틔우고 있다.
지단의 코로나19 확진 소식 매우 충격이다. 앞서 손흥민의 전 토트넘 감독 포체티노도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한국은 아직까지 프로스포츠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없는데 유럽은 아직도 코로나가 얼마나 심한 지 이번 지단의 확진이 잘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