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업체 쏘카 박재욱 대표이사는 10일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에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사과했다. 이번 쏘카 사과의 발단은 이렇다. 충남경찰청은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알게된 초등생을 불러내 성폭행한 뒤 달아났던 30대 용의자 A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A씨는 지난 6일 초등학생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도권과 충청도를 오가는 과정에서 쏘카를 이용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쏘카에 정보제공을 요청했지만 쏘카 측이 정보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고, 8일에야 성폭행 용의자 정보를 제공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A씨의 범죄 과정에서 성범죄 사건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지 않은 쏘카의 부적절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A씨가 수도권과 충청도를 오갈 때 쏘카의 공유차량을 이용했는데, 업체가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용의자 특정이 늦어졌고 결국 성범죄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B양이 A씨가 대여한 쏘카 차량을 이용해 이동한 것을 확인한 뒤 업체에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쏘카 측은 "영장이 있어야 한다"며 정보 제공을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이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10일 사과문을 통해 "이용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 협조 요청에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회사의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보호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찰 관계자분들과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재욱 대표이사는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수사에 협조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 범죄 상황의 수사 협조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고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JTBC 사건 보도 영상
필자는 이번 쏘카 사과를 보면서 애초에 범죄에 관한 것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 보다 가장 먼저 나서서 수사 기관에 협조했어야 맞는게 아닌가 싶다. 개인도 아니고 경찰 수사 기관이 요청한 것을 왜 늦게 비협조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이번 쏘카의 늦장 대응에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이용을 취소하겠다는 여론이 많다. 논란 이후 쏘카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고 사과를 했지만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는 범죄에 관한 것은 바로 협조를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