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트레이 키즈 현진이 과거 학교 폭력(학폭) 가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법적조치 카드를 꺼냈음에도 학창시절 현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자들이 나왔다.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현진은 자신이 진행하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 MBC '쇼!음악중심' 이번주 생방송에 불참키로 했다.
1차 입장을 낸 이후 약 3일만인 오늘(26일), 현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문제가 제기된 시점 해당 멤버가 재학했던 학교의 동급생, 선생님, 주변인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을 청취하였고, 게시글을 작성한 게시자분들의 허락 하에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라며 "다양한 분들로부터 청취한 내용과 취합한 정보를 종합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첨예하게 달라 게시글에 나와 있는 모든 내용의 사실 관계를 명백하게 입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현진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실 분들이 계시고 현진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해서 깊게 후회하고 반성했기에 게시자분들을 직접 만나 진정으로 사과했습니다"라고 현진이 사과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소속사의 공식입장 발표와 함께 현진도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현진은 자필 사과문에서 자신의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사과하며 “지금보다 부족했던 시절 제가 했던 행동을 돌아보니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몰랐던 저의 말과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늦었지만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던 것은 절대로 용서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뒤늦게나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또 이글을 통해 용서를 구하는 말을 전할 수 있게 해줘서 염치 없지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생 시절 현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최근 현진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A씨는 황현진을 포함한 다수의 남학생에게 ‘엄마가 없어서 저 모양이다’ 등 언어폭력과 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학교폭력’(학폭) 논란을 인정한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 현진(사진)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7일 팬 커뮤니티에 “현진은 연예인으로서 일체의 활동을 중단 후 자숙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진이 이미 참여하기로 약속이 돼 있던 일정과 관계된 모든 분들께 연락을 취해 해당 기관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취소할 방법을 조율해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돼 현진의 추후 행보에 대한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진은 MBC TV ‘쇼!음악중심’에서 하차하고 오는 4월 방송 예정이었던 엠넷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도 볼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트레이 키즈 현진의 학폭인정과 사과와 활동중단은 많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연예계는 일단 학폭 의혹이 나오면 대부분 법적대응을 고수하며 강한 활동 의지를 들어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계속되는 폭로와 피해자들이 등장하면서 많은 네티즌들에게 의구심과 또 하나의 역효과를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진짜 나중에 다수의 피해자의 등장과 폭로로 학폭이 사실로 밝혀져서 더 큰 이미지 손상과 타격을 입는 것 보다 조금은 늦었지만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활동 중단을 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학폭 논란의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앞으로 현진의 학폭인정과 사과가 연예계 학폭 미투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