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퀴라소(75) 축구 대표팀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퀴라소축구협회는 15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현재 코로나19 확진 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지역예선 경기를 지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퀴라소축구협회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 것이다”고 전했다.
클루이베르트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소년팀 총괄을 맡고 있다. 2015~2016년 퀴라소를 지휘했던 경험이 있다. 히딩크 감독이 클루이베르트의 감독 대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지휘하며 한국에서 ‘히동구’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리고 이후 호주 등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 했으며 2018년 11월 도쿄올림픽 준비에 나선 중국 U-23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2019년 9월 경질됐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연봉으로 최대 400만 유로(약 52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그는 지난해 8월 네덜란드령 퀴라소 축구대표팀 사령탑과 기술위원장을 맡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해왔다. 정확한 연봉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 히딩크는 올해한국 나이로 75세로 그에게는 정식 부인은 아니지만 흑인 여자친구 엘리자베스가 있다. 둘은 항상 동반으로 자주 등장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현재 퀴라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아직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1차 예선에서 2연승을 올리면서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퀴라소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히딩크 감독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대표팀을 맡아준 클라위버르트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