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방랑식객 임지호가 별세했다.
12일 보도에 의하면 故임지호는 이날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 사망 임종을 맞았다. 향년 65세다. 故임지호는 전국 각지를 떠돌며 우리 고유의 친자연적 식재료를 찾아 매 번 새롭고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 인물.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고인은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한 ‘방랑식객' 시리즈를 비롯해 2014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 하셨어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2020년 4월에는 SBS '집사부일체,' 같은 해 9~10월에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며 '철저히 주변에 있는 것을 먹자'란 자신의 요리 철학을 친근한 매력으로 전파했다.
지난해에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에 출연했다. ‘밥정’은 임지호가 생이별한 친어머니, 가슴으로 길러준 양어머니, 긴 시간 인연을 맺은 길 위의 어머니를 위해 그리움으로 짓고 진심으로 눌러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차림, 10년의 여정 속에서 우러나는 인생의 참맛을 그린 작품이다.
그리고 지난 4월 종영한 MBN 예능 ‘더 먹고 가’에서는 스타들과 시청자들에게 요리와 함께 힐링을 선사했다. 올해 하반기 시즌2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고인과 MBN ‘더 먹고 가’로 인연을 맺은 김시중 CP는 이데일리에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비통해했다. 이어 “촬영 때도 건강하셨다”라며 “식당도 하셨도 산에도 다니시면서 운동을 하셨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CP는 고인이 따뜻한 분이셨다며 “출연자는 물론, 스태프들에게도 너무 잘해주셨다. 새벽에 고기를 사오셔서 50명 되는 스태프들에게 국밥을 직접 만들어주시기도 했다”라며 “방송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그랬다”고 추억했다. 이어 “임지호 선생님은 아버님 같은 분이었다. 방송을 떠나서 진심이셨던 분이라 너무 안타깝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비보를 접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페이스북에 “임지호의 부음을 듣는다. 믿기지 않는다”라며 고인을 ‘영혼의 안식을 먹이는 요리사’라 추억하며 애도를 표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고인의 발인은 14일로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처럼 ‘방랑식객’으로 알려진 요리 연구가 임지호가 별세한 가운데, 하루 종일 많은 네티즌들은 슬퍼하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도 임지호 방랑식객의 사망 소식에 매우 놀랐다. 너무 허망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