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이 전 멤버 이현주를 왕따 따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이나은은 에이프릴 멤버들과 전 멤버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현주의 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을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 누나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결국 소속사가 불러주는 데로 '연기를 위해 탈퇴한다'고 글을 썼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는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라고 부인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이나은은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하차했을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외면당하는 등 불매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그리고 논란이 터진 후 4개월 만에 이나은은 11일 에이프릴 공식 팬카페를 통해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어서 너무 죄송하다.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이다. 팀을 위해 개개인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억측을 막기 위해 입을 열었다고. 이나은은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2015년 5월 17살에 연습생으로 들어와 3개월 밖에 연습하지 못한 채 8월에 무대에 섰다. 낯선 상황에 잘 적응하는 것은 오롯이 제 몫이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미숙하고 서툴렀던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며 "가끔은 너무 솔직하고 정직한 제 마음을 표현해 부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었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나은은 "이번 일을 겪으며 공인이 주는 무게감을 배웠다. 매 순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인내하는 것이 전부였다"면서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많이 부족한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답은 제 스스로가 더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공인으로서도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가서겠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인사하며 글을 마쳤다.
이처럼 이나은이 그동안 왕따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에이프릴 멤버 이진솔이 ‘이현주 괴롭힘’ ‘이현주 왕따설’을 부인하며 이현주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 공개된 편지는 2016년 12월 4일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다. “사랑하는 귀염둥이 막내 진솔에게”로 시작되는 편지엔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진솔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현주 왕따설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뗀 이진솔은 “탈퇴 멤버와 함께 팀 생활을 했던 기간을 생각해보면 전 2015년 2월 회사에 데뷔 확정 멤버처럼 들어와 익숙해질 시간 없이 데뷔 조의 규칙과 루틴에 따라 연습에 매진하기 바빴다”고 떠올렸다.
“그 당시 나를 비롯한 멤버 대부분이 몇 개월 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팀 생활과 숙소 생활을 시작했고 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과정 중 탈퇴 멤버와는 유난히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적었다”고 한 이진솔은 “연습실에 거의 나오지 않았고, 숙소에도 잘 오지 않아 스케줄 할 때 만나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했다.
“탈퇴 멤버와 사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챙겨주었던 시간은 분명히 있었다”고 한 이진솔은 “일부이지만 그때의 추억으로 간직했던 것을 이렇게 올리게 되어 너무 슬프다”라고 했다.이진솔은 또 “저는 그분과 생활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분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이 절대 없다”며 “긴 침묵에 많이 지쳤을 팬분들,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걸그룹 에이프릴 왕따 논란이 이나은과 막내 이진솔이 해명을 하며 새로운 국면이 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입장과 내용이 나올지 계속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