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있지(ITZY) 멤버 리아의 학교 폭력 의혹 글을 게시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던 동창생 A 씨가 무혐의로 불송치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을 통해 '가해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아무 이유 없이 친구를 왕따시켰다'며 친구를 괴롭히는 이유를 물은 자신도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을 들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A씨는 가해자로 ITZY의 리아를 지목했다.
당시 JYP측은 "본 건은 지난해 당사가 글쓴이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당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임을 알려드린다. 본 사안 역시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당사는 본 사안에 대한 고소를 추가로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이와 관련해 향후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도 전해드린다"며 학교 폭력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JYP 측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수사한 끝에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자신이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일 뿐 리아를 비방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쓴 글이 허위로 꾸며 썼다고 볼 명백한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리아 측 모두를 불러 조사했다”면서 “A씨가 인터넷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상황과 게시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룹 있지(ITZY) 리아의 학교폭력 폭로자 A씨가 경찰로부터 명예훼손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운데 JYP 측이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3일 다수의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결과를 접했고 관련해 경과를 파악 중이다. 하지만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경과가 좀 더 명확하게 파악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찰의 무혐의 결론으로 학폭 논란이 새로운 국면이 되었다. JYP 입장에서는 받아드리기 힘든 결과인게 맞다. 대부분 소속사에서 이런 고소를 하면 개인이 무혐의가 나오는 게 드문데 의외의 결과이기도 한 것 같다. 잎으로 어떻게 대응을 하고 수습을 할지 계속 주목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