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일본 도쿄에 도착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 2명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확진 선수의 국적, 성별, 나이 등은 개인 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 위원도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나리타 공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바로 격리 호텔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도쿄로 출국한 유 위원은 입국 후 나리타공항에서 타액 검사를 받았고, PCR 최종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통보받았다.
유 위원은 "출국 전인 13일과 15일, 두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16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도 2차례 접종했다"라며 "현재까지도 증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확진 판정을 받아 매우 송구하다"라며 "더욱더 꼼꼼히 챙겼어야 했는데 확진이 됐다. 직간접적 접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IOC 선수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유승민 위원은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후 격리가 끝날 때까지 별도의 활동이 어려워졌다.
유승민 위원은 17일 인천공항을 떠나 대한항공 KE 703편을 통해 나리타공항에 입국했고, 축구대표팀은 같은 날 아시아나 OZ 102편에 탑승했다.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유 위원과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다른 항공편으로 일본에 입성했고 축구대표팀은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크게 줄면서 KE 703과 OZ 102 2개의 편명만이 운행됐는데, 축구대표팀 입장에서는 운이 좋았다.
만약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동선이 겹쳤을 경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는 끔찍한 일을 겪을 수 있었다. 다행히 유승민 위원과 동선이 겹친 다른 종목 선수단은 없었다. 17일에는 대한민국 선수단 중에서 축구대표팀 만이 유일하게 도쿄 땅을 밟았다.
IOC 선수위원 유승민 확진 선수촌 코로나 비상 보도 영상
도쿄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일본에 입국하는 각국 선수와 임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NHK 등 일본 매체들은 17일 "일본에 입국한 남아공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해당 선수는 전지 훈련 숙소가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럭비 대표팀은 13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선수들은 공항 인근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 17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남부 가고시마로 이동했고, 이동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남아공 럭비 대표팀 선수들은 추가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체코 대표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AFP통신은 18일 체코 올림픽위원회 발표 내용을 인용해 "체코 프라하에서 전세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한 체코 대표팀 관계자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체코 현지에서 두 차례 코로나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특별한 증상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회 개막을 엿새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와 대회 조직위를 긴장시키고 있다. 무토 도시로 도쿄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에서 온 대회 관계자로 선수촌에 머물던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쿄조직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선별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도쿄조직위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감염자의 국적과 성별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사람은 현재 선수촌을 떠나 지정 호텔에서 격리 중이라고 조직위는 소개했다. 오는 23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선수촌은 지난 13일 공식 개장했다. 건물 21개 동, 3600개의 방에 대회 기간 최대 1만 8000명이 투숙할 예정이다.
AFP 통신이 전날 전한 내용을 보면, 선수촌에 체류하는 선수들은 매일 오전 타액 검사를 한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PCR 검사로 이어지고, 여기에서도 양성이면 세 번째 정밀 검진을 해 결과에 따라 선수촌 퇴촌, 병원 입원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 언론은 또 조직위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 1일 이래 처음으로 하루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전날에만 15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돼 누적 감염자 수는 45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일찍 일본에 넘어와 사전 훈련 중인 외국 선수들의 감염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16일 감염된 15명이 조직위 위탁 업무 대상자 7명, 대회 관계자 6명, 언론인 2명이라고 보도했다. 8명은 외국에서 온 이들로, 일본 체류 기간은 아직 14일이 지나지 않았다. 7명은 일본 거주민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었다. 특히 올림픽 주 무대인 도쿄에서만 하루 1000명 이상이 신규 확진자 판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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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승민은 올해나이 40세로 으로 제28회 아테네 올림픽(2004)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2002) 탁구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발탁됐다.
유승민은 2011냔 5살 연하의 홈쇼핑 모델출신 이윤희씨와 결혼했다. 과거 자기야 방송에 출연해 아내를 공개하기도 했다. 슬하에는 이들 둘이 있다. 과거 유승민은 슈돌에 출연해 아들을 공개했다. 유승민은 아들의 이름을 ‘유성공’으로 지은 것에 대해 “유승민은 진짜 이름이다”라며 “아까 들어오면서 (아들과)대박 성공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