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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계약합의,2년800만달러 세인트루이스 입단 등번호33번 나이 결혼 아내 총정리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이 확정됐다. 5년 전의 진출 실패의 아픔을 씻어낸 것이다.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김광현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규모는 2년 800만 달러(약 93억)다.

인센티브도 있다. 디애슬래틱은 “김광현이 매년 인센티브로 1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합치면 2년 최대 1100만달러(약 128억4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5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대우다. 김광현은 앞서 2014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당시 포스팅 제도는 가장 많은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단독 협상권을 가지는 형식이었다.

현 포스팅 제도는 원소속구단이 포스팅 금액으로 계약 전체 총액의 20%를 받도록 시스템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SK 와이번스는 160만 달러 수준의 금액을 받게 됐다. 김광현은 앞서 2011년 뇌경색과 어깨부상에 시달렸고 부진을 겪었다. 2014 시즌에서 그 전의 위력을 다시금 선보였으나 그간의 부상 전력과 몇 년간의 부진으로 김광현에 대한 해외구단의 관심이 크게 줄은 시기였다.

이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의 입성 실패의 아픔을 뒤로하고 2014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지하1층 하모니볼륨홀에서 3살 연상의 아내 이상희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김광현은 201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는 2014년 낳은 딸  2015년 낳은 아들 남매가 있다. 

KBO 리그에 남은 김광현은 2017년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했으나 2018년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올해는 31경기에 등판해 190.1이닝을 소화하며 17승 6패, 평균 자책점 2.51, 삼진 180개를 기록하며 특급 에이스의 자질을 뽐냈다. 그리고 그 결과는 5년 전보다 4배 증가한 연봉 제안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김광현은 이번 계약에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protection against being sent to the minors)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 계약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8일(한국시간) "김광현이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을 넣었다"며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메이저리그 첫 발을 딛게 됐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은 곧 메이저리그 출장 보장권이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려면 김광현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아울러 해당 연도 보장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절대적으로 선수에게 유리하다. 김광현은 지난달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를 많이 주는 팀과 계약하겠다"고 밝혔는데,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관철하면서 본인이 원하던 '보험 장치'를 마련했다.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은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외국인 투수들보다 좋은 조건이다. 1년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메릴 켈리는 2년 550만달러(약 64억원)로 김광현보다 훨씬 못미치는 보장액에 사인했고, 올 시즌 5선발로 활약했다. 2019시즌 MVP와 투수 3관왕을 석권하며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한 조쉬 린드블럼의 경우,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2만5000달러(약 106억원)에 계약했다. 린드블럼은 옵션이 크게 걸려있어 모두 채우면 최대 1800만달러까지 불어난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 합류까지는 확정이라 하기는 힘들다. 대신 팀 여건상 기회가 주어질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마일스 미콜라스, 다코다 허드슨으로 이어지는 1~3선발 다음 4~5선발 경쟁이 유력하다. 아담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등이 경쟁자다. 하지만 1~3선발이 모두 우완 투수다. 우완 일색인 세인트루이스는 좌완 투수 영입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김광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꾸준히 포함되면서, 출전 기회만 얻는다면 나머지는 김광현의 어깨에 달려있다.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1000만달러나 투자한 구단에서 김광현을 선발로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굉장히 의미있는 조건이다.

세인트루이스 측은 계약 합의 후 바로 입단식을 열어 김광현을 환영했다. 존 모젤리악 사장과 함께 기자 회견장에 자리한 김광현은 등번호 3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후 통역과 함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국어로 "무척 기대되고, 떨린다. 2020년이 내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고 설렌다"고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첫 소감을 밝힌 김광현은 선발 혹은 불펜 중 어느 포지션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선발 투수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 첫번째다.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를 택한 이유로는 "어릴때부터 야구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세인트루이스를 잘 아는 정도로 명문팀이라 선택하게 됐다. 이 팀에서 뛰게 된 것이 영광"이라면서 과거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오승환을 언급하며 "승환이형이 다른 팀들도 가봤지만,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좋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오승환형에게 이 팀의 규칙 등을 다시 한번 물어보겠다"며 웃었다.

메이저리그는 김광현에게도 오랜 꿈이다. 과거 한차례 도전이 좌절된 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김광현은 "한국인 선배인 류현진을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워왔고, 그런 마운드에 같이 설 수 있는 게 영광이다. 도전할 수 있게 돼서 뜻깊고 나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여러 구종 중 어릴때부터 던진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있다"고 말한 김광현은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올때 한국 소속팀(SK) 허락이 없었다면 올 수 없었고, 환영해주고 계약해준 세인트루이스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취재진도 환영해줘서 감사하다"고 다소 긴장이 풀린듯 웃으며 말했고, 모젤리악 사장은 '계약을 축하한다'며 다시 한번 악수를 요청하며 입단식을 마무리했다.

올해나이 1988년 7월 22일 (만 31세) 김광현이 2014년에 못 이루었던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드디어 이루었다. 아침부터 들려온 희소식에 양쪽 포털 실검1위를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엄청 높다. 필자도 검색어에 800만불 김광현이 뜨길래 설마 했는데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뉴스에 깜짝 놀랐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입성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우려보다 기대하고 응원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김광현 말고도 류현진의 FA 계약 소식이 기다리고 있고 현재 두산에 김재환은 미국 윈터미팅에 참가하며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리고 키움에 김하성도 내년 시즌 마감 후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NC의 나성범도 보라스 사단에 들어가며 부상을 회복하며 내년 시즌 국내 복귀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류현진 말고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입성으로 두 선수의 미국에서의 선발 투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매우 흥미롭다 빨리 2020년 야구 시즌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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