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음바페는 8일 열리는 UEFA 네이션스리그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5일 스웨덴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음바페는 이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오후 훈련에 참여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과 파리생제르맹(PSG)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까지 경기에 출전했던 킬리안 음바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바페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음바페는 대표팀을 나와 자가 격리를 위해 집으로 복귀한 상황이다. 올해나이 23세 (만 21세)인 음바페의 기존 연봉은 1600만 파운드(약 244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가 소속된 PSG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리그 개막전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019-20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한 PSG는 리그 일정을 미뤘다. 다른 팀은 이미 2경기를 했지만 PSG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랑스와 첫 경기를 한다. 이어 13일에는 라이벌 올랭피크드마르세유와 3라운드 경기를 할 예정이다. 마르세유는 1경기를 치러 승리했다.
이런 상황에 더욱 절망적인 것은 소속팀 PSG는 음바페만 이 경기에 쓸 수 없는 게 아니다. 경기 전부터 음바페를 포함해 팀 주전 선수 주축 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이마르, 케일러 나바스, 앙헬 디 마리아, 마우로 이카르디, 마르키뉴스,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모두 팀 주축이다. 음바페를 제외하면 모두 스페인 휴양지 이비사섬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PSG는 오는 11일 랑스와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 시즌 첫 경기를 갖기로 했었다. 그러나 음바페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PSG는 코로나에 감염된 선수가 무려 7명이나 됐다. 일정에 차질을 생길 수도 있는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선수들의 100%의 모습으로 복귀한다는 보장도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편 레오나르두 파리 생제르맹(PSG) 단장이 킬리안 음바페(21)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분개했다. 레오나르두 단장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RM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있다는 걸 언론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 그들은 선수와 의사소통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했지만 우리는 전혀 몰랐다. 프랑스 축구협회에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직접 음바페에게 전화했다. 모두가 늘 PSG를 향해 지적하고 비판하고, 가르치려 든다. 그런데 이건 존중의 부족이다. 음바페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있었지만 그에게 급여를 주는 것은 PSG다"고 강하게 프랑스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휴가를 간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거에 대해선 레오나르두 단장은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 전염병은 누군가의 잘못이 아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끝나면 선수들은 휴가를 보낼 권리가 있다. 그러나 아무도 클럽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축구팀에서 주전7명의 확진은 거의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유럽의 빅리그 팀에서도 확진을 받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아직도 유럽의 코로나 19의 감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