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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사과 "부도덕한 상황 없었다..선수 생활 건다"원정 숙소 호텔방 외부인과 치맥 이명기-권희동 등 코로나19확진 논란 박민우 음성 국대 사퇴 NC다이노스 입장문 징계 겸허히 받아드린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선수 4명을 대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이자 가장 선임자인 내야수 박석민(36·사진)이 나서 사과했다.

박석민은 14일 NC 구단을 통해 “지난 며칠간 많은 분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를 포함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발표했다. 징계가 내려지면 겸허히 받겠다면서도 그는 각종 소문과 추측이 나오고 있어 감염 경로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했다.

박석민과 더불어 확진된 NC 외야수 이명기와 권희동은 지난 5일 저녁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을 마시다가 전염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내야수 박민우까지 가세해 모두 6명이 박석민의 방에 모여 집합금지 인원에 관한 수칙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이들 외부인이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성이라는 말도 나왔다.

박석민 역시 당시 오후 10시가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가 자신의 방에 모여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켜 먹었다고 밝혔다. 이때 같은 숙소에 투숙하고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 세워진 구단 버스를 보고 연락을 했으며, 자신은 방심하고 “지금 동생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하자”는 말을 불쑥 했다는 게 박석민의 설명이다. 박석민은 이후 룸서비스로 ‘치맥’(치킨+맥주) 세트를 시켰고, 세트로 나온 맥주 3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4캔을 나눠 마셨다고 했다.

이후 지인은 먼저 나가고, 후배 선수들은 방을 왔다 갔다 했다는 게 박석민의 전언이다. 이후 이 지인이 지난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연락했고, 박석민은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석민은 “저와 후배는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코로나가 확산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솔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탓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 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제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억측을 일축했다.

박석민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도 위 내용을 진술했다며 “여러 곳에서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가 NC 선수 3명 등 확진자 5명이 동선을 허위로 진술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박석민은 아울러 “위 내용 이외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이처럼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선수 가운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민우가 대표팀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일로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하기로 했다. NC 구단은 "박민우 선수는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과 현재 부상(손가락)을 이유로 올림픽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민우는 14일 오후 늦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민우는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이다.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오늘 (김경문) 감독님께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썼다.

그러나 뒤늦은 사과문과 국가대표 하차도 꼼수라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다. 프로야구 시즌 중단 원인 제공자라는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박민우는 대표팀 하차 여론이 확산되기 전에 자진사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은 이렇게 무산됐다.

보도에 의하면 박민우는 차출 기간을 FA 등록 일수에 반영한다는 KBO 규정에 따라 올해가 끝난 뒤 FA를 선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시즌 후 FA 자격 취득은 없던 일이 됐다. 박민우의 나이(28)에 FA 최상의 나이임을 감안할 때 1년 이상 늦춰지는 것은 최소 수억원 이상의 손해다. 여기에 KBO의 징계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올해 출장 일수마저 채우지 못한다면 박민우의 FA 선언은 2년 이후나 가능할 수도 있다.

심각성을 인지하고 뒤늦은 사과를 했지만 현재 올림픽을 앞두고 프로야구에 코로나 후폭풍이 거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NC와 두산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연쇄 발생하자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 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 선수들의 방역 위반에 있고,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술판’을 벌인 그 자리에 야구와 관련 없는 외부인(여성 2명)이 동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NC선수단은 지난 5~7일 잠실 원정 경기를 치르면서 숙소로 사용했던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8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진단 검사를 통해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등 세 선수가 코로나에 확진됐다. 이어 6~7일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선수단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14일에는 NC 구단 관계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야구 정규 일정 7경기가 취소됐고, 리그 중단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칭스태프까지 포함해 NC는 28명, 두산은 33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필자도 이번 NC 다이노스 팬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4명의 선수에게 크게 실망을 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막 퍼지고 확산하고 있는 시기에 그것도 시즌 중에 원정 숙소 호텔방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시다니 그것만으로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박석민은 팀에서 고액 연봉자에 최고참 선수다.

자기관리에 모범에 되어야 할 선배가 후배들 데리고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현재 4명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출장도 별로 못하고 성적도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럴 수록 더욱 팀과 팬을 위해 경기를 잘 할 생각은 안하고 뒤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며 외부인과 호텔방에서 술판이라니 구단의 대처도 매우 잘못되었다. 박민우는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감염은 피해서 다행이지만 마산 아이돌로 불리며 팀의 간판스타인 선수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10년을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보답이 이것인지 선수 뿐 아니라 관리 소홀로 인한 책임으로 현 프런트들과 감독 코치진도 전부 사퇴하는게 팬들과 코로나로 힘들었던 국민과 야구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KBO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 모르지만 선수들과 구단이 자초한 일이니까 받아드리고 감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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